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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노시환 키우던 코치가 트라웃 만난다…조니 워싱턴, LAA 타격코치 선임

한화 이글스에서 노시환과 정은원의 각성을 도왔던 조니 워싱턴(39) 코치가 메이저리그(MLB) 현역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웃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MLB 주요 이적 소식을 다루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MLBTR)은 19일(한국시간) 워싱턴 코치가 LA 에인절스 타격 코치로 선임됐다고 전했다.워싱턴 코치는 지난 2021년 잠시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한화에 부임했던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의 요청을 받고 1년 동안 한화 타자들을 지도했다. 빅리그에서도 자리를 잡을 수 있던 그가 한국행을 선택해 화제가 됐고, 이름값도 했다. 좀처럼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던 노시환은 그해 18홈런을 치면서 알을 깼다. 올해는 그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해 31홈런을 치고 홈런왕에 올랐다. 2루수 정은원, 유격수 하주석 등 당시 여러 타자들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인연이 길진 않았다. 워싱턴 코치는 이듬해 MLB 시카고 컵스로 이적, 2년 동안 타격 보조 코치로 활동했다. 컵스에서 시간을 마무리한 그는 내년 새 체제를 맞이하는 에인절스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올해까지 필 네빈 감독이 이끌었던 에인절스는 최근 베테랑 론 워싱턴 감독을 새로이 선임했다. 워싱턴 감독과 워싱턴 코치 사이 개인적 접점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타격은 에인절스가 풀어내야 할 숙제기도 하다. 올해까지 마이크 트라웃과 오타니 쇼헤이를 중심으로 타격을 풀어갔으나 오타니가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돼 이적이 유력하다. 트라웃은 지난해 커리어로우를 기록했다. 트라웃이 다시 살아나고, 오타니를 대체할 전력을 워싱턴 코치가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 때보다 힘들 수도 있는 과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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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워싱턴 타격코치, MLB 시카고 컵스로 떠난다

한화 이글스 조니 워싱턴(38) 타격 코치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돌아간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가 올해 KBO리그 한화에서 일한 조니 워싱턴을 타격 보조코치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도 "워싱턴 코치가 최근 컵스로부터 좋은 조건의 제안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확인했다. 워싱턴 코치는 컵스와 계약에 합의한 뒤 세부 조건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코치는 2010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뒤 2017년부터 3년간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1루와 타격 코치를 맡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올 시즌 함께 한국에 왔고, 이후 노시환, 정은원, 이성곤 등 주축 타자들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화는 빠른 시일 내에 대체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배영은 기자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2021.11.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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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데이터로 분석한 KBO 현주소② 타자 편-넓어진 콜드 존, '하이볼'에 더 무너진다

KBO리그 타자들은 궁지에 몰렸다.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하락하면서 생산성이 크게 떨어졌다. 2020년 두산에서 20승을 거둔 라울 알칸타라(현 한신)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로 이적해 2승에 그치고 있다. 선발 한 자리를 보장받지 못할 정도로 부진하다. 반면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대만 프로야구(CPBL) 출신 투수 라이언 카펜터(한화)와 아리엘 미란다(두산)는 성공적으로 KBO리그에 안착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마흔네 살 투수 라울 발데스(도미니카공화국)에 고전하자 KBO리그 타자들의 경쟁력을 의심하는 눈초리는 커졌다. '투고타저' 흐름인 KBO리그에선 타자들이 강점을 갖는 '코스'가 확연하게 줄었다. 스트라이크존을 아홉 개로 세분화했을 때 3할 이상의 타율이 기록된 코스가 올 시즌 두 개에 불과하다. '강점'을 뜻하는 핫 존(Hot Zone)보다 '약점'을 의미하는 콜드 존(Cold Zone)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하지만 5년 전엔 달랐다. 2016년에는 무려 여덟 개의 코스가 핫 존으로 분류됐다. 스트라이크존 상·하·좌·우를 가리지 않고 빈틈이 없었다. 콜드 존이 넓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다. A 구단 전력분석원은 "타격 지표가 떨어진 건 공인구 반발계수를 조정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18년 12월 규칙위원회를 열어 기존 0.4134~0.4374이던 공인구 반발계수를 0.4034~0.4234로 낮췄다. 바뀐 공인구가 처음 적용된 2019년부터 타구가 좀처럼 뻗지 않는다. 홈런성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기 일쑤. 2018년 34명이던 리그 3할 타자가 이듬해 18명으로 반 토막 났다. 콜드 존이 넓어진 다른 이유로 리그 분위기를 꼽는 목소리도 있다. B 구단 타격코치는 "전반적인 타격 수준이 내려갔을 수 있다. 잘했던 선수들이 많이 은퇴했고 지금은 젊은 세대로 바뀌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C 구단 타격코치도 "야구를 이끌어가는 선수들이 성장하는 과도기다. 세대교체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는 각 구단의 육성 기조가 강해졌다. 개막전 기준 평균 연령(27.3세→27.1세)과 평균 연차(8.4년→8.1년)가 모두 낮아졌다. 2군에서 경험을 쌓아야 할 선수들이 다수 1군에 진입, 전체 기록이 하락하는 데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 D 구단 타격코치는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진 것도 있고 투수들의 변화구도 다양해졌다. 히팅 존이 작아지다 보니 타구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콜드 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트라이크존 상단, 이른바 '하이볼'이다. 스포츠투아이 자료에 따르면 타자들은 유독 '하이볼'에 쩔쩔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좋은 먹잇감'으로 분류됐던 코스지만 지금은 아니다. C 구단 투수코치는 "과거에는 '공을 낮게 던져라'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요즘엔 투수들이 의도적으로 하이 패스트볼을 많이 던진다"고 말했다. E 구단 타격코치는 "하이 패스트볼은 (다른 코스와 비교하면) 속도가 좀 더 빠르다. 높은 코스를 쳐내려면 스윙 능력은 물론이고 손목 컨트롤과 몸통 회전 등 순간적인 대처가 중요한 데 이게 쉽지 않다"고 했다. 주목할 건 발사각(Launch Angle)이다. KBO리그는 2015년 리그 평균 발사각(인플레이타구 기준)이 15.9도였다. 그런데 2019년 17.6도에 이어 지난해 18.5도까지 상승했다. 올 시즌에도 17.9도로 높은 편이다. 이는 메이저리그(MLB)의 영향이다. 미국 유력 매체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2016년 MLB 평균 발사각은 10.5도에서 11.5도로 상승했다. 2017년 5월에는 12.8도로 조금 더 올랐다. 타자들이 타구를 높이 띄우면서 홈런이 쏟아졌고 이를 '플라이볼 혁명'이라 불렀다. 비슷한 시기, 국내 타자들도 장타 생산을 의식해 발사각을 높이기 시작했다. 배럴(Barrel) 타구에 대한 욕심도 커졌다. 배럴은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가 만들어 낸 이상적 타구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시속 98마일(157.7㎞) 이상인 경우가 해당한다. C 구단 타격코치는 "국내 야구에서 5년 전쯤 발사각이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아마추어 지도자가 이를 어린 선수들에게 적용, 어퍼 스윙으로 가르치는 게 유행이었다"며 "프로 선수들 사이에서도 스윙 궤적을 올리려는 모습이 있었다. 어퍼 스윙을 하다 보니 높은 쪽 코스에 약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F 구단 타격코치는 "예전에는 다운 스윙 또는 레벨 스윙이 대세였지만 최근엔 어퍼 스윙에 가까운 스윙이 많아진 추세다. 어퍼 스윙은 낮은 존 대처가 되지만 높은 존 공략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레벨 스윙을 해야 할 타자들이 어퍼 스윙을 하기도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기도 한다. 한 아마야구 전문가는 "레슨장에 가면 (선수 유형과 상관 없이) 대부분 어퍼 스윙을 가르친다"고 꼬집었다. 공인구 반발계수 조정에 과도한 어퍼스윙이 더해져 스트라이크존 상단은 투수의 몫이 됐다. 그 결과 콜드 존이 더 뚜렷해졌다. G 구단 타격코치는 "타자들의 스윙 변화가 크다. 어퍼 스윙이 많다 보니 볼과 배트의 궤적이 잘 맞지 않는다. '하이볼'을 타격했을 때 결과가 좋지 않고 전략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타자도 흔치 않다"고 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9.2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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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 쳐줄 외국인 타자들 어디 갔니

올 시즌 KBO리그 타격 순위표엔 국내 선수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국제 경쟁력을 감안하면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만큼 외국인 타자들이 부진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한 방'을 기대하고 영입한 외국인 타자지만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19일 기준 OPS(장타율+출루율) 1위는 NC 다이노스 양의지(1.099)다. 2위는 KT 위즈 강백호(1.069). 10위 안에 든 선수는 3위 NC 알테어(1.065), 4위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1.047) 뿐이다. 지난해에는 1위 당시 KT 위즈 소속이었던 멜 로하스 주니어(한신)를 비롯해 프레스턴 터커(KIA 타이거즈), 로베르토 라모스(LG 트윈스),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까지 4명이 10위 안에 들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유격수인 딕슨 마차도(롯데 자이언츠)를 제외하면 모두 타격에 기대를 걸고 계약한 선수들이기 때문에 실망스러운 결과다. 공격과 수비, 주루를 포함한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WAR)로 봐도 마찬가지다. 지난해엔 대체선수 애디슨 러셀(전 키움 히어로즈)을 포함해 11명의 외국인 타자 중 7명이 WAR 20위(스탯티즈 기준) 안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는 피렐라(1.97, 3위)와 알테어(1.92, 6위) 뿐이다. 30위까지 범위를 넓혀도 마차도(1.01, 24위)와 호세 페르난데스(0.99, 26위)만 들어간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외인 타자들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떨어진다. 홈런 비중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 시즌 13명의 외국인타자는 총 243개의 홈런을 쳤다. KBO리그 전체 홈런(860개)에서 28.3%를 차지했다. 올해는 321개 중 56개로 17.4%에 머물고 있다. 앞서 언급한 네 선수와 9홈런의 로맥을 제외한 다섯 타자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다. 빅리그에서 69홈런을 친 한화 라이온 힐리는 홈런 2개에 그치고 있다. 2019년 트리플A 타격왕 출신 키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도 타율 0.250, 홈런 1개다. 로하스의 대체자로 영입된 조일로 알몬테도 최근 라인업에서 제외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100타석을 넘겼지만 드라마틱한 반등은 일어나지 않았다. 새 얼굴들만 부진한 게 아니다. KBO리그 3년차인 터커와 2년차인 라모스도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타율 0.306, 32홈런을 기록한 터커는 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외야수에서 1루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하지만 성적이 떨어졌다. 무려 개막 이후 27경기 동안 홈런을 치지 못했다. 6일 롯데전에서 홈런 2개를 때려냈지만 이후엔 다시 잠잠하다. 라모스 역시 최근엔 선발에서 제외되는 횟수가 늘어났다. 문제는 코로나19 탓에 교체를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엔 현장에서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지도 못했다. 어렵게 영입하더라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지난해 애디슨 러셀(키움)처럼 데려와도 적응기간이 너무 오래 걸리거나 몸 상태가 나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구단은 기존 선수들을 살려 쓰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다. 키움은 미국에서 포수도 봤던 프레이타스에 포수 마스크를 씌우기도 했고 2군에도 보냈다. LG는 라모스의 훈련량이 부족했다는 판단을 하고 개인 훈련 시간을 늘렸다. 한화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도 힐리의 타격자세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언을 하고 있다. 물론 대체선수 영입 리스트도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마이너리그가 이번 달 개막해 정상적으로 치러지는 중이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5.2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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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워싱턴 코치까지 거제 캠프 합류… "선수 파악에 초점 맞췄다"

한화 이글스의 조니 워싱턴 신임 타격코치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한화 구단은 11일 "워싱턴 코치는 격리가 끝난 1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를 잠깐 들른 뒤 오늘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 중인 팀 전지 훈련에 합류했다"며 "워싱턴 코치는 곧바로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밝혔다. 계약이 늦어져 지난달 27일 입국한 워싱턴 코치가 자가격리를 마치고 합류하면서 한화의 외국인 지도자, 외국인 선수 전원이 캠프에 모였다. 워싱턴 코치는 구단을 통해 "일단 선수들을 빨리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그동안 선수들의 타격 훈련을 이끈 김남형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향후 일정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1.02.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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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외국인 계약은 늦었지만 캠프 준비는 1등

새 감독 선임과 외국인 선수 계약 등 오프시즌 업무가 늦었던 한화가 2021년 스프링캠프 준비에는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가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화의 다른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은 18일 새벽 한국으로 올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국내에서 시작하는 스프링캠프에 정상적으로 합류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감독·코치와 선수는 17일 입국해야 한다. 그래야 2주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뒤 캠프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다른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까지 시간이 꽤 걸리고 있지만, 한화는 상당히 빠른 편이다. 킹엄까지 예정대로 입국하면, 한화는 10개 구단 중 가장 빠르게 외국인 선수 3명의 입국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카펜터는 "한국에 대해 좋은 이야기만 들었기 때문에 한국 생활이 정말 기대된다. 올해 한화의 선발투수로서 많은 경기에 나서 최대한 많이 이기고 싶다. 가을 야구에 진출해 팬들이 한화를 자랑스러워 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힐리는 "한국에 와서 너무 흥분된다. 빨리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야구장에서 팬들의 열기와 함성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여러 방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들은 충북 옥천의 단독 주택에서 자가격리를 하며 운동도 병행할 예정이다. 2020년 최하위에 머문 한화는 지난해 11월 27일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할 만큼 오프시즌 행보가 늦었다. 아직까지 사령탑이 공석인 키움을 제외하고는 2021시즌 준비가 가장 더뎠다. 한화의 외국인 선수 구성도 그만큼 늦어 팬들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12월 이후 한화는 속도를 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11일 가족들과 함께 입국해 대전 숙소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같은 날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와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도 입국했다. 한화 관계자는 "3명의 외국인 선수는 다음 달 1일 스프링캠프지인 경남 거제로 이동해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화 외국인 코치 중 계약이 가장 늦었던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는 행정적인 문제로 아직 입국하지 못했다. 워싱턴 코치는 이달 말 입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는 캠프 초반에는 메인 타격코치 없이 훈련을 진행할 전망이다. 김식 기자 2021.01.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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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워싱턴 타격코치 영입…외국인 스태프 구성 완료

한화가 조니 워싱턴(36) 전 샌디에이고 타격코치를 영입했다. 한화는 20일 워싱턴 코치 선임 소식을 전하며 "36세의 젊은 워싱턴 코치는 26세에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베테랑 지도자다.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유망주를 육성했고,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한화 선수들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도를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코치는 2010년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코치를 시작으로 샌디에이고 마이너리그 코치를 거쳤다. 2017년 MLB 샌디에이고 1루 코치를 맡은 뒤 2019년 샌디에이고의 타격 코치로 활동했다. 한화는 "워싱턴 코치는 다저스 소속 시절 작 피더슨, 코리 시거, 코디 배린저 등의 성장을 도왔다. 샌디에이고에서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을 길러냈다"고 전했다. 워싱턴 코치는 "MLB 타격코치는 선수들의 '가이드'다. 코치가 선수의 심리 상담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반면 마이너리그 타격코치는 가장 높은 레벨에서 임팩트 있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선수를 만들어야 한다"며 "실전 같은 훈련 분위기가 조성돼야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빨라진다. 한화에는 작은 부분만 수정하면 팀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유망주들이 있다. 강한 타구를 만들려는 의지, 인플레이 타구를 더 생산하려는 욕심이 필요하다. 타자들의 장점을 파악하고, 선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게 타격코치의 중요한 임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카를로스 수베로(48) 감독을 선임한 한화는 대럴 케네디 수석코치,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에 이어 워싱턴 타격코치까지 영입해 주요 보직을 채웠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장종훈·송진우 코치와 결별해 생긴 공백을 외국인 육성 전문가에게 맡기려는 것이다. 김식 기자 2020.12.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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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돋보기] 연봉 7억부터 빅리그 179승까지…2020 KBO 감독 열전

프로야구 감독. 한국에서 1년에 단 열 명만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이다. 과중한 업무와 막중한 책임감이 뒤따른다. 정신적인 압박감이 그 중 최고다. '감독 월급의 절반은 스트레스 값'이라는 속설까지 있다. 물론 그만큼 보람과 환희도 크다. 올해도 열 명의 감독이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수장으로 팀을 지휘한다. 감독 경력과 나이, 야구를 하면서 걸어온 길은 각양각색이자 천차만별이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 출신도 있고 은퇴 이후 감독으로 뒤늦게 꽃을 피운 대기만성형도 있다. 처음으로 프로야구 지휘봉을 잡게 된 '초보 감독'도 빠지지 않는다. 이들을 하나로 묶는 공통점은 단 하나. 모두 '우승'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는 점이다. 연임한 감독은 여섯 명이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성과를 이룬 사령탑은 단연 김태형 두산 감독.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를 4승 무패로 끝내 두 번째 계약 마지막 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뒤 KBO 리그 사령탑 사상 최고액인 3년 28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7억원)에 재계약했다. 염경엽 SK 감독은 그런 김태형 감독을 보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SK는 정규시즌 2위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시즌 내내 1위를 달리다 막판에 추월을 허용해 오히려 더 큰 허탈함을 맛봤다. 단장 출신인 염 감독은 김 감독 이전에 3년 25억원으로 역대 사령탑 최대 규모 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제 그 기록도 김 감독에게 내줬다. 두 감독의 연봉은 7억원으로 같지만, 김 감독의 계약금이 3억원 더 많다. 류중일 LG 감독은 현역 사령탑 가운데 두 명밖에 없는 한국시리즈 우승 감독이다. 그것도 최다 우승(4회)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LG 부임 2년째에 다시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 놓는 지도력도 발휘했다. 말이 필요 없는 명 감독이다. 1987년 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뒤 단 한 번도 대구를 떠나본 적이 없는 원조 '푸른 피의 사나이'였지만, 서울 입성 2년 만에 완벽하게 LG에 녹아 들었다. 전력 손실이 없고 지난해 젊은 투수들까지 발굴한 올해는 류 감독이 다섯 번째 대권을 노릴 수 있는 적기다. LG 감독으로는 보기 드물게 재계약에 성공하는 사례까지 남길 수 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 역시 류 감독처럼 올해가 계약 마지막 해다. 프로 사령탑으로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첫 번째 시즌인 2017년에는 11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냈지만, 두 번째 시즌인 지난해에는 베테랑 선수들과의 잡음이 밖으로 불거지면서 다시 팀이 9위까지 내려갔다. 별다른 전력 보강도, 누수도 없는 올해 어떤 지도력을 발휘하느냐에 한화와 한 감독의 미래가 걸려 있다. 이강철 KT 감독과 이동욱 NC 감독은 의미 있는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현역 시절 리그를 호령한 스타였고, 이 감독은 이름을 기억하는 이가 많지 않을 정도로 철저한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나란히 두 막내 구단의 지휘봉을 잡아 사령탑으로 동시 출발했고, 함께 좋은 성과를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KT의 젊은 투수들을 발굴하고 선수단에 투지를 불어 넣어 창단 후 처음으로 '5강 경쟁'이 가능한 팀을 만들었다. 올해는 당연히 창단 첫 가을 야구까지 노린다. 이동욱 감독은 가을잔치 단골팀에서 최하위까지 전락했던 NC를 다시 포스트시즌 무대로 이끌어 무명 사령탑의 저력을 보여줬다. 처음으로 감독석에 앉게 된 인물은 손혁 키움 감독, 허삼영 삼성 감독, 허문회 롯데 감독이다. 손 감독은 키움과 SK에서 투수코치로서 좋은 성과를 올렸고, 늘 '준비된 감독'으로 통했다. 염 감독 곁을 떠나 친정팀 키움에서 감독의 꿈을 이뤘다. 다만 전임 장정석 감독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하고도 물러난 직후 새 사령탑이 돼 심리적 부담이 커졌다. 허삼영 감독은 장 전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현역 지도자 경험이 없는 운영팀장 출신 사령탑에 오르게 됐다. 프런트로서 직접 협상을 했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이제 감독으로서 지휘하게 된다. 허문회 감독은 손 감독과 키움에서 코치 생활을 함께했다. 박병호, 서건창, 김하성 등 내로라 하는 타자들이 믿고 따르는 타격코치였다. 감독으로서 어떤 리더십을 보여줄지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이 라인업에 KBO 리그 역대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가세했다. 제리 로이스터(전 롯데)와 트레이 힐만(전 SK)의 뒤를 잇는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이다. 한국에서는 처음 감독이 됐지만, 메이저리그 워싱턴에서 무려 179승 145패를 기록한 사령탑이다. 지난해에는 오클랜드에서 작전 코치로 일했다. 무엇보다 윌리엄스 감독은 빅리그에서 내야수로 무려 17시즌을 뛰면서 다섯 차례나 올스타에 선정됐고,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 수상 경력도 있는 스타였다. 2011년 애리조나에서 김병현과 함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역대급' 경력을 자랑하는 윌리엄스 감독이 광주에서 어떤 존재감을 보여줄 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배영은 기자 2020.01.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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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프로야구 끝, 2020시즌 이끌 10명의 감독은?

2019 프로야구가 끝났다. 끝은 곧 시작이다. 10개 구단은 이미 2020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열 명의 사령탑도 이미 윤곽을 드러냈다. 포스트시즌 기간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는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신임 감독 선임이었다. 두 팀은 김기태, 양상문 감독이 시즌 도중 사퇴하면서 대행체제로 잔여경기를 치렀다. 먼저 움직인 쪽은 KIA였다. KIA는 지난 15일 메이저리그 출신 맷 윌리엄스(54) 감독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현역 시절 김병현과 함께 뛰기도 했고, 워싱턴 내셔널스 감독을 역임했다. KIA가 외국인 감독을 영입한 건 처음이다. 이어 서재응, 최희섭을 각각 투수코치와 타격코치로 임명하며 MLB 출신 스태프로 조각했다. 롯데도 사실상 최종발표만 앞두고 있다. 허문회(47) 키움 수석코치를 내정했다. 키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면서 계약이 늦어졌다. 허 코치는 26일 한국시리즈 4차전 뒤 "두산과 키움에 예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으나, 장정석 키움 감독은 "잘된 일"이라며 사실상 허 코치의 롯데행을 인정했다. 현역 시절 내야수였던 허문회 코치는 부산 출신으로 1994년 LG에서 데뷔했다. 현역 시절 롯데에서 두 시즌(2001~02년)을 뛰었다. 지도자로는 LG, 상무, 히어로즈를 거쳤으며 타격 전문가로 꼽혔다. 특히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는 능력을 높게 평가받는다. 다음 시즌 사령탑이 바뀌는 팀은 롯데, KIA, 그리고 삼성 뿐일 것으로 보인다. 김한수 감독과 계약이 끝난 삼성은 허삼영 운영팀장을 승격시켰다. LG(류중일), SK(염경엽), NC(이동욱), KT(이강철), 한화(한용덕)는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5명의 감독 모두 나름대로 성과를 냈기 때문에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재 계약을 하지 않은 감독은 김태형 두산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 뿐이다. 공교롭게도 두 지도자는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2015년부터 두산을 이끈 김태형 감독은 2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한 뒤 3년 재계약(총액 20억원)을 맺었다. 재임기간 5년 내내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올시즌엔 3년 만의 통합우승까지 이뤘다. 재계약은 확정적이며 염경엽 감독의 최고 대우(3년 총액 25억원)을 넘어설 지가 관건이다. 장정석 감독도 재계약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7시즌 팀을 맡은 장 감독은 첫해 6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가을 야구를 했다. 장기 레이스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인상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19.10.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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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SK 최정, 그의 홈런은 특별한 비행을 한다

꾸준하고 완벽하다. SK 간판타자 최정(30)의 홈런에는 특별함이 있다.최정은 10일까지 리그 홈런 단독 1위다. 38홈런을 때려내 2위 김재환(두산)을 8개 차이로 앞서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산술적으로 51홈런으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그는 지난해 40홈런으로 에릭 테임즈(현 밀워키)와 공동 홈런왕을 차지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그 홈런 수를 올해 뛰어넘는 건 기정사실이다. 관심사는 KBO 리그 역대 6번(이승엽 2회·박병호 2회·심정수)째이자 2015년 박병호(당시 넥센·53개)에 이어 2년 만에 '시즌 50홈런'을 넘을 수 있느냐다. 그만큼 독보적이다.최정의 홈런이 인상적인 건 '과정'이다.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가 분석한 최정의 올 시즌 홈런 평균 발사각(Launch angle)은 30.9도다. 물리학자인 로버트 어데어 교수는 저서 '야구의 물리학'에서 35도를 이상적 홈런 각도로 정의했다. 하지만 25~35도가 홈런이 나올 수 있는 최적화된 발사각이라는 게 야구계 정설이다.지난 6월 워싱턴 포스트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홈런이 가장 많이 나오는 발사각은 스윗 스폿(Sweet spot)에 맞았다는 가정 하에 25~35도였다. 2015년부터 도입된 메이저리그 스탯캐스트 시스템도 비슷한 답변을 내놓고 있다. 최정은 최근 4년 동안 꾸준하게 30.9~34.5도 사이에서 홈런 발사각을 형성하고 있다. 변함이 없다. 중요한 건 추진력이다. 홈런은 발사각만 갖췄다고 나오는 게 아니다. 타구 스피드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평범한 뜬공으로 물러난다. 시속 95마일(152.9㎞) 이상의 타구 속도(Exit velocity)가 더해져야 타구가 담장 밖으로 넘어간다. 안정된 발사각을 갖췄다면 더 강하게 타구를 날릴수록 홈런의 확률은 높아진다. 세이버메트리션 톰 탱고는 '배럴(Barrel)'이라는 이상적 타구 지표를 만들어냈고, 그 조건으로 발사각 26~30도와 타구 속도 98마일(157.7㎞) 이상을 제시했다. 최정은 2014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홈런 발사각을 30도에 맞추면서 시속 158㎞ 이상의 타구 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론적으로 최적화된 홈런타자인 셈이다.급격하게 늘어난 홈런은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2014년 14개였던 홈런이 2015년 17개, 2016년 40개까지 증가했다. 잔부상에 시달렸던 2014~2015년에는 연평균 81.5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하지만 타석당 홈런수를 감안해도 최근 4년 동안 홈런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 기간 동안 배트(무게 900g·길이 34인치)를 교체하지도 않았다. 발사각과 타구 속도도 이상적인 수치 안에서 꾸준하게 유지됐다. 최정은 "타격 포인트를 과거보다 앞 쪽에 두면서 폴로스루를 끝까지 길게 끌고 나가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며 "땅볼보다는 뜬공을 치겠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하는 게 복합적으로 작용해 큰 타구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경배 SK 타격코치는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면서 힘이 좋아졌다. 여기에 타격시 공을 밀고 나가는 능력도 나아졌다. 배트에 공이 맞는 면적도 넓다"고 설명했다. 같은 홈런이어도 타구의 질이 향상됐다는 의미다. 최정은 홈런이 아닌 타구 자체에서도 자신만의 타격 스타일을 고수한다.지난해 볼티모어를 팀 홈런 1위로 이끈 스캇 쿨바 타격코치는 최근 덴버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발사각에 따라 어떤 걸 바꾸라고 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각자 최선의 스윙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체구가 작거나 스피드가 있는 선수는 높은 발사각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타자에 맞는 타격 스타일이 따로 있고, 최정은 그 방향을 잘 찾아서 가는 중이다. 정 코치는 최정에 대해 "타고난 타자다. 힘과 기술을 모두 갖췄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가 때리는 홈런은 그만큼 특별한 비행을 한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ins.com 2017.08.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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